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신장 기능 저하와 단백뇨 소견이 있으시고, 동시에 비타민 D 부족 상태라니 영양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시겠어요. 비타민 D는 칼슘 대사와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적절한 보충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는 신장에 부담을 주는 성분은 아니에요. 오히려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데,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이 있다고 해서 비타민 D 보충을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신장 기능에 따라 비타민 D의 활성도가 달라질 수 있고, 칼슘 대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 하에 적정 용량을 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비타민 D 보충은 일차적으로 경구 비타민 D3 제제를 통해 이뤄지게 됩니다. 콜레칼시페롤 혹은 에르고칼시페롤 성분의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거죠. 보통 하루 800-2000 IU 정도 복용하며, 심한 결핍증에서는 초기에 고용량 투여가 필요할 수 있어요. 비타민 D를 보충하면서 혈중 칼슘 농도와 인 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비타민 D 보충으로 고칼슘혈증이나 고인산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신장 기능 역시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 보충과 함께 식이 조절, 적절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신장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신장 질환의 위험 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 하에 비타민 D 보충요법을 진행하시되,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신장 건강 지키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