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오빠 때문에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에 질문 올린 점 죄송합니다. 아는 오빠 땜에 욕 나올 것 같은 거 참고 질문 드립니다. 한때 사이가 엄청 나빴다가 지금 오빠 동생 하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일본 관련으로 트러블이 생겨요. 그 오빠는 일본을 극도로 싫어하고 전 일본을 좋아합니다. 오빠는 제가 일본을 좋아하는 게 잘못된 거라고 합니다. 반대로 전 오빠가 일본 싫어해도 그렇게 과민반응 안하는데 말이죠. 카톡 상태메시지랑 닉네임도 제 마음대로 못 합니다. 일본 관련된 건 아예 못 쓰게 해요. 오늘 제가 상태메시지를 みこみこにゃんにゃん 이걸로 바꿨는데 그 오빠가 보고 "사람이면 사람 답게 행동을 해야 하지 않겠어? 왜 자꾸 인간세상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려고 해?" 이러더라고요. "학교 역사시간에 선생님께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국가를 찬양하고 일뽕 하라고 가르쳤니?"라는 말도 했는데 전 좋아하긴 해도 찬양한 적은 없거든요...? 좋아하면 다 찬양하는 건가... 제가 웬만하면 양보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일단은 닉네임이랑 상태메시지랑 프사까지 다 갈아엎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만족 못 하는지 일본 좋아하는 제 친구들과도 연을 끊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들 중 한 명에게 참다참다 하소연을 했어요. 평소에 일상적인 대화할 땐 괜찮은데 일본 관련으로 트러블만 생기면 제가 거의 항상 참는데 이제는 제 친구들까지 들먹이더라고요. 지가 뭔데 연을 끊으라 마라야;; 사실 그 오빠 관련해서 2달 전에도 글을 썼었는데 어떤분께서 오빠 생각을 존중해주라고 하셔서 최대한 그렇게 해주려고 하는데 오빠는 고집만 자꾸 부립니다. 근데 오빠가 3급 지적장애인이고 주변 놈들이 자꾸 일본은 무조건 싫어해야 한다고 그 오빠 세뇌시키고 있고 그것 때문에 저랑 제 친구들한테도 이러는 것 같은데 진짜 돌아버리겠습니다. 일본을 좋아하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자꾸 세뇌시키는 애들은 손절쳤으면 좋겠고 저희한테 반일 강요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도 지능이 좀 낮아서 이젠 뭐라고 더 말해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표현의 자유도 없나요? 그리고 자꾸 지적장애 있는 사람한테 이상한 소리하는 애들은 진짜 뭐하는 놈들인지;
(제 말이 좀 어눌하고 이상한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뉴아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일본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반일을 하진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이 일본을 좋게 볼 수 없게 만드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저같은 경우 증조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분들께 식사를 무료로 대접했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1달을 경찰서에 갇혀 계시면서 고문을 당하셨고
당시 10대 초반이셨던 할아버지께서도 집에 찾아온 일본 순사들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아무튼 그런 집안 사정이 있기에 제 아버지도 일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타인에겐 딱히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나 아버지나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들이며 지금 젊은 세대들에겐 워낙 먼 옛날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문제들이 너무나 많지만 현재의 일본도 대다수는 과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세대들입니다
그 오빠라는 분은 자기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 딱잘라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런 후에도 다툼이 계속된다면 인연을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따뜻한흑로83입니다.
어떤 분이신지 대충 알 것 같네요. 저런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설득하려고 해도 본인만의 가치관이 있어서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런 얘기 하기 싫어도 본인이 꺼내죠.
그냥 끊어내시는게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