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5세가 카를로스1세던데.. 그는..
몇번배신당하고..뭐든 영주한테권한넘겨주고 군대결성권 심지어왕권까지 줫다는데..유약하고 판단흐린사람 이었나요 ??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카를 5세는 19세의 나이에 세계제국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직함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스페인왕, 독일왕, 이탈리아왕, 오스트리아 대공, 네덜란드 영주 등 20여가지였고, 제국에서는 카를 5세, 스페인왕으로는 카를로스 1세(Carlos I)로 호칭되었습니다.
카를은 유럽에선 70군데 이상의 영지를 소유한 군주였고, 신대륙에선 뉴스페인(멕시코)와 페루, 실론(스리랑카), 필리핀의 지배자였습니다. 그의 지배력이 미친 영역은 빅토리아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의 대영제국 전성기에 버금갑니다.
그는 넓은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한곳에 머물지 않고 스페인에서 독일로, 이탈리아로 동분서주하며 전쟁을 벌였습니다. 카를은 이슬람의 종주국 오스만 투르크와 전쟁을 벌였고, 교황과 대치했으며, 독일내 신교도 제후들과 싸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매부리코에 길쭉한 턱과 아래턱이 튀어나온 합죽이인 까닭에 사람들로부터 그리 좋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입을 온전히 다물 수 없어 파리가 입속으로 들락거리자 콧수염을 길러야 했고, 턱으로 인해 늘 침을 흘려 소화기에 문제가 많았으며, 말년엔 통풍마저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후 카를 5세는 아들 펠리페 2세에게 플랑드르 부르군트 공국과 에스파냐, 그리고 식민지 통치권을 넘기고, 동생 페르디난트 1세에게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제국의 황제를 넘겨줍니다. 그리고 2년 뒤 1558년 9월에 말라리아에 걸려 5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