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검색 이미지
역사 이미지
역사학문
역사 이미지
역사학문
빼어난안경곰147
빼어난안경곰14723.06.25

민속학이라는게 처음 시작된 언제 어디서부터였나요?

안녕하세요. 현대에는 여러가지의 학문이 있는데 그중에 민속학이라는 학문은 민간에 전승된 풍속·제도·습관·신앙 등을 조사하고 기록하여 민족의 전통적 문화를 구명하려는 학문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 민속학은 언제 어디서 처음 시작되었나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6.25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민속학(民俗學)은 인간의 습속에 관하여 다루는 학문입니다.

    영미권에서도 민속학의 흐름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나, 한국에 들어온 민속학은 주로 독일과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경향이 짙습니다.

    민속학은 독일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초기 민속학은 관습을 알아감으로써 백성들을 실정에 맞게 통치하려는 통치술의 한 분야로써 발전하였다. 하지만 독일이 독특한 근대화 과정에서 계층적 혹은 지역적 분화 대신에 여러 지역과 계층을 하나의 균질적 집단으로 묶어 통일을 이룩하려는 움직임이 강했습니다. 이는 그림 형제 등이 '민(Volk)'이라는 집단을 발명해내는 움직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하여 민속학은 전파론적 시각에서 여러 관습의 유래를 탐구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민속학은 전승문화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으나 학문적으로 전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멀리는 14,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본격적인 민속학적 연구는 19세기에 들어와서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1826년 학술원의 회원인 와크네(Walcknaer,B.C.)가 민담과 우화의 기원에 관한 책을 출판하였으며, 독일에서는 그림(Jacob and Wilhelm Grimm) 형제의 민담집이 나왔다. 한편, 영국에서는 톰스(Thoms,W.J.)가 ≪아세늄≫이라는 주간지에서 1846년 민속학(folklore)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 뒤 이것은 민담·민요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의 민속학을 의미하게 되었다.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영국이나 미국과 병행하여 민속학의 발전이 진행되었는데, 대개 영국에서 민속학이 시작되었으면서 영국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더 발전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민속학이 주로 저급의 문화민족이나 일반서민 속에서 예로부터 전래되는 전통적인 설화·가요·속담·신앙·습관 등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였다면, 독일계의 민속학은 민족의 단합이나 통일을 중시하여 구비전승만이 아닌 생활·제도·풍속·신앙 등 민족정신을 추출해낼 수 있는 전반적인 분야를 대상으로 하였다. 용어에 있어서도 영국이 folklore라면, 독일계에서는 Volkskunde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동양권에서 민속학을 최초로 수입한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야나기타(柳田國男)에 의하여 1913년경 민속학을 향토연구라는 개념으로 사용하다가 그 뒤 1928년 민간예술이라는 단체에서 ≪민간예술 民間藝術≫이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다음해 민속학회가 창립된 뒤 정식으로 학문적 출발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민속학의 성격은 영국의 folklore보다는 독일의 Volkskunde에 가깝다. 그러나 이미 독립과학으로 정립되어가는 단계에 와 있는 우리 나라의 민속학이 반드시 독일의 민속학과 같을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일본의 민속학이 용어의 표기에서는 같을지라도 그 개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현대의 민속학의 개념은 folklore라는 개념 속에 그대로 수용시키기에는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여졌음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민속학은 민족학의 단계에까지 그 개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하겠다.


    우리 나라에서 단편적이나마 민속에 대하여 관심이 싹튼 것은 조선 중엽 이후 실학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실학의 학적(學的) 성격이 어느 한 가지 학문의 분야로 귀결지을 수 없는 총체적인 학문이기에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학이 지니는 민족주체성·현실성·박학다식성 등은 서구의 민속학의 성립여건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민속학이 자생할 수 있는 소지로서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민속에 대한 이러한 관심이 체계있는 연구로써 이루어진 시기는 대체로 갑오경장을 전후한 시기로 보고 있다.


    또한, 민속학이 학문적으로 정립을 본 것은 1927년부터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그 해 최남선(崔南善)의 <살만교차기 薩滿敎箚記>와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무속고 朝鮮巫俗考>가 ≪계명 啓明≫지에 발표되었고, 손진태(孫晉泰)의 <조선의 설화>와 <온돌문화 전파고>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