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탈출하고싶다 나에게 하루만이라도…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삼남매를 키우고있는데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이 드네요… 짜증도 많아지고 화도 많아지면서 아이들한테도 엄마로서 죄책감도 많이 드네요 상담도 받아보았는데 우을증이 너무 심하다고 약먹는건 남편이 먹지말라고해서 병원조차 못갔어요 상담먼저 해보자해서 한달 상담 받아보았는데 효과는 없었어요 그래서 약을 처방받아야 할꺼 같은데?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럼 애는? 이러더라고요 약먹으면 애들한테 소홀해지는거 아니냐 잠만자는데 그게 엄마냐라는 식으로 얘길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한심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함이나 짜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는다고 해서 육아에 소홀해지고 잠만 자는 것은 절대 아니며 오히려 적절한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감정 조절에 도움을 받고 아이를 기르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이겨내기 힘든 상황에서 의학적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은 더욱 더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 악순환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편과 같이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설명을 제대로 듣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궁금한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상태는 단순한 육아 피로를 넘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우울 상태로 판단됩니다. 상담에도 반응이 없고 짜증, 분노, 죄책감이 지속되는 양상은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에서 흔히 보이는 경과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의지나 노력으로 조절하는 문제가 아니라 치료 개입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감정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우울, 과민성, 무기력이 함께 나타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스스로 통제하려 할수록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참아보자”는 접근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치료 측면에서는 약물치료가 표준입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은 과도한 졸림이나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약이 아니며, 오히려 짜증과 감정 기복을 줄이고 일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상담 단독보다 약물 병행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일관되게 제시됩니다. 치료하지 않은 우울 상태가 지속될 경우 오히려 양육 기능과 아이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이 더 저하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편분의 반응은 흔한 오해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는 인식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후 감정 안정과 에너지 회복으로 양육이 더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다면 진료 시 배우자가 함께 설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본인 건강에 대한 치료 결정은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영역이며, 현재 상태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약물 필요 여부는 진료 후 판단하지만, 기술된 상태만 보면 약물치료 적응증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시에 수면 확보와 최소한의 휴식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치료의 일부로 중요합니다.

    일상 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무기력,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분노, 이유 없는 눈물, 수면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가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