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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기발한무당벌레114
기발한무당벌레114

물 안에 있을 때 살이 더 타는 이유는 뭔가요?

나이
31
성별
남성

보통 여름철에는 수영장이나 바다에 많이 가게 되는데 꼭 보면 물안에 있더라도 그냥 밖에서 돌아다닐때보다 더 심하게 타버리는 경우가 많길래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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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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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배병제 의사입니다.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햇볕에 더 심하게 타는 이유는 단순히 물 속에 있어서라기보다는, 더 심한 자외선에 노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장 타일이나 모래, 바닷물 표면은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성질이 강해서 노출이 늘어날 수 있고,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나가거나 희석되므로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또 체온이 낮게 유지되므로 피부가 뜨거워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여 그늘로 피하려는 노력이 덜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더 많이 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의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여름철에 수영장이나 바다에 가면 물 속에 있을 때 피부가 더 쉽게 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이유는 꽤 흥미롭습니다. 물은 태양 광선을 어느 정도 차단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 표면은 햇빛을 반사하는 동시에,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UV) 광선을 통과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UV 광선은 물 속에서도 피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도 피부는 노출되어 태닝이 진행됩니다.

    게다가 물은 피부를 차갑게 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햇볕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낮춰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덜 타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기 쉬운 것이죠. 그리고 물은 햇빛을 산란시켜 여러 방향으로 분산시키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러 각도에서 피부에 UV 광선이 도달하게 됩니다. 이는 물 밖에서 다니는 것보다 더 골고루 그리고 집중적으로 태닝이 일어나는 현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물 속에서 시간을 보낼 때에도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물 안에 있을 때 피부가 더 쉽게 타는 이유는 자외선의 반사와 굴절, 그리고 선크림의 지속력 저하 때문입니다. 물은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에 더 많은 양의 UV가 도달하도록 만들며, 수면 근처에 있을수록 이런 반사 효과는 더욱 강해집니다. 즉, 물속에서는 위에서 오는 자외선과 수면에서 반사된 자외선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피부가 이중으로 노출되는 셈인거죠

    또한 수영 중에는 피부에 닿은 선크림이 물과 마찰, 특히 염분이나 염소 성분에 의해 쉽게 씻겨 나가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빠르게 약화됩니다.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사용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영이나 해수욕을 할 경우에는 2시간마다 재도포하는 것이 권장돼요

    하지만 대부분 물에서 오래 놀면서 재도포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피부가 더 쉽게 타게 되죠

    마지막으로, 물속은 체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햇빛에 오래 노출돼도 피부가 뜨겁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을 잘 못 느끼게 되어 자외선에 더 오래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피부가 타고 있다는 자각 없이 장시간 노출되어 더 심하게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여름철 물놀이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덧바르고,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며, 물에서 나온 후 반드시 덧발라야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