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견과 병력을 종합하면 단순한 피부염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양손과 발등에 대칭적으로 퍼지는 자반성 병변, 보라색·갈색 반점, 일부 가피 형성, 발톱 변화가 동반되어 있습니다. 고령, 뇌경색 과거력, 항혈소판제(또는 항응고제) 복용 가능성, 만성 음주력까지 고려하면 전신 질환과 연관된 피부 표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적으로 의심되는 것은 소혈관염(특히 노인성 자반, 약물 유발 혈관염 포함)입니다. 혈관 벽 염증으로 인해 쉽게 출혈성 반점이 생기고 점차 색이 진해지며, 손·발처럼 말초 부위에 잘 나타납니다. 약물(뇌경색약, 고지혈증약), 감염, 간질환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간기능 저하와 관련된 출혈 경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력에 간경화가 있고 매일 음주를 한다면,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혈소판 감소나 응고 이상이 피부 자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톱이 하얗게 변하는 것도 전신 순환 또는 영양, 간·신장 기능 문제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만성 신장질환이나 전신 염증성 질환에 동반된 피부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피부과 단독 진료보다는 내과 중심의 전신 평가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혈소판 수치, 응고 검사, 간기능(AST, ALT, 빌리루빈), 신장기능, 염증 수치 확인이 필요하며, 필요 시 피부과에서 피부 생검으로 혈관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악화 중이므로 지켜볼 단계는 아닙니다.
요약하면, 현재 소견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혈관염이나 간 관련 출혈성 질환을 우선 감별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빠르게 내과(가능하면 종합병원)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