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인 공황발작과 함께 이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과 걱정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되었을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 시에는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러움, 떨림, 식은땀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극도의 공포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황발작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공황 상태에서는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신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 심장이 멈추거나 호흡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황발작이 반복되면 삶의 질 저하와 합병증(우울증, 약물 남용 등) 위험이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 치료가 주로 활용됩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공황에 대한 인지적 오류를 교정하고, 이완 훈련과 노출 훈련으로 불안에 대처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필요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등의 항우울제나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를 병용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공황발작으로 고통받고 계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출산 후 호르몬 변화,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었다면 산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대한 평가와 치료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장기적 치료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과 주변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께 증상을 잘 관리한다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공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혼자 견디려 애쓰지 마시고, 주저 없이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산모의 건강한 삶은 아이에게도 매우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