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준엽 과학전문가입니다.
우주에서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핵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폭발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는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여 고온, 고압 상황에서 마찰, 압력 등의 영향으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충격파와 열파가 발생하여 큰 파괴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 우선 대기권 고도 100km 이하에서 대기 분자들과 충돌하면서 매우 높은 속도로 가열됩니다. 이 때, 대기 분자들은 희소한 대기 중에서 속도가 매우 빠른 소행성에 부딪혀서 마찰 열로 가열되면서 소행성 표면의 물질도 함께 증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높은 압력과 온도로 인해 대기와 소행성 표면 물질이 반응하여 충격파가 발생합니다. 이 충격파는 지표면에 도달하면서 지진파로 전환되고, 파동으로 인해 폭발과 같은 대규모 파괴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소행성 내부에 수분이나 암석 등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지구 대기권 진입과 함께 열파와 함께 발생한 충격파에 의해 내부의 물질들이 폭발적으로 증발하면서 더욱 큰 폭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파괴력은 해당 소행성의 질량, 속도, 구성물질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