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뒷다리가 아픈 것 같지만 어떤 날은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만지는 걸 싫어하는 걸까요?
고양이가 몸무게가 10kg으로 많이 나가는데요, 뒷다리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서 질문을 남깁니다. 우선 발바닥 젤리 만지는 걸 앞발보다 훨씬 싫어하고, 발톱을 핑크 부분 앞까지 잘라주는데 육안으로 보면 발톱들이 전체적으로 좀 들려보입니다. 식빵 굽듯이 앉지 않고 항상 옆으로 누우며 누운 직후에 항상 발을 위로 들면서 2-3초 가만히 있지 못해요. 허벅지 살이 단단하며 그냥 서 있을 때 보면 뒷발이 한자 사람인처럼 살짝 벌어져있어요. 더불어 밥 먹느라 앉을 때 좀 불편한 듯이 종종 거리다가 앉습니다. 예전처럼 우다다는 거의 안 하고, 그리고 오늘 유모차 산책(새 보는 걸 좋아해서 날이 좋으면 종종 나갔습니다)을 다녀왔는데 5월 말 때보다 유모차에 엎드려 있는 걸 좀 불편해 하고 특히 경사진 곳을 올라갈 때 엉덩이와 뒷 다리에 힘이 실리니 잠깐 앉아있는 등 불편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에 계단이 있는데 (한 계단 자체의 높이가 좀 있습니다 20cm정도?) 점프해서 못 올라가고 살금살금 올라오며 결국 몇 계단 못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안아서 뒷다리를 만지니 하악질을 하고, 숨을 가쁘게 쉬기도 했으며 특히 왼쪽은 발톱만 싫어하는데 오른쪽은 허벅지부터 만지는 걸 거부했습니다. 뱃살도 중성화 수술 때 압박복을 입히질 못해 뱃살이 늘어나면서 살이 붙어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다이어트도 입맛이 까다롭고 예민해서 맛있는 사료만 먹으려고 해 실패했습니다. 가족 중에서도 엄마랑 언니의 쓰다듬을 더 좋아해서 병원 진료를 보면 엄청난 하악질과 모르는 사람이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스트레스를 더 받고, 혹시라도 진료를 보면서 만지는 것 때문에 다리의 걱정이 더 심해질까봐 글로 먼저 고민을 보냅니다. 직접 진료를 보시진 못하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글로 열심히 적었으니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지금 슬개골 탈구나 염증으로 염두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제시한 데이터로는 어떤 원인도 추정할 수 없습니다. 고양이의 파행 원인은 https://diamed.tistory.com/174 처럼 다양하여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합니다. 10kg넘으면 초고도비만으로 생명에 위험한 수준입니다. 관절 뿐 아니라 전신적인 검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