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구심력 부재: 당시 신성 로마 제국은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북부, 보헤미아, 스위스 칸톤 등 어느 정도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국가들의 군주들과, 360개의 자유도시들의 모임이었다. 그런데 이미 약했던 황제의 권력은 갈수록 약해진 반면 구성원들은 점점 강해지는 바람에, 30년 전쟁의 시발점이었던 종교 전쟁은 제국을 유지하려는 제국파와 독립을 추구하는 구성국가들간의 싸움으로 번졌다. 애초에 이들을 묶어주는 거의 유일한 명분은 제국의 황제가 가진 가톨릭의 대리자라는 타이틀인데, 때마침 로마 가톨릭의 권위는 추락하고 개신교라는 대안이 생기면서 이런 국가들의 독립 의지는 구체화되었다.
-개신교의 대두와 자유도시 발달: 당시 자본의 발달로 자유도시가 성장하자, 기술자들은 가톨릭의 중세적인 교리가 돈이 안 된다고 판단하여, 개신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서, 가톨릭으로 정치가 겨우 통합되어 왔던 신성 로마 제국의 정치 제도에서 다수의 자유도시들이 개신교도 교리를 지지하는 종교 분열이 일어나게 되었다.
-유럽 국가들의 이득 계산: 가뜩이나 유럽 중앙이었던 독일지방은 확고한 충성심이 희박한 시절이었다보니, 모든 유럽의 귀족들이 독일 지방에 하나씩 영지나 공장이나 가족을 두고 있었던 지경이었다. 이러한 주변의 국가들은, 종교의 대립과는 관계없이 그냥 본인들의 이득에 따라서 각 독일 지방의 영지와 도시를 더 뜯어먹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역사가들은 이 사건을 종교가 지배했던 중세에서 종교적 연대보다는 자신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는 근대적 형태의 국가로 이행해가는 과정으로 보기도 한다.
출처: 나무위키 30년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