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증상은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 치료 중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먼저 갑상선 기능 변화와 관련된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티마졸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인데, 치료 과정에서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억제되면 상대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 근육통, 수면 변화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 상태가 아직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경우에도 불안, 예민함, 수면 중 각성, 생생한 꿈,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가 항진인지, 저하 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수면의 질 저하가 동반된 상태로 보입니다. 자도 피곤하고 꿈이 많으며 자주 깨는 경우는 깊은 수면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 증상,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자율신경계 변화 때문에 수면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 근육통과 두통도 갑상선 상태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에서는 근육통과 전신 피로가 흔하고, 기능 항진에서는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 자체도 두통과 허벅지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가장 권장되는 것은 갑상선 기능 재평가입니다. 최근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혈액검사로 갑상선자극호르몬, 유리 티록신 수치를 확인한 적이 없다면 내분비내과에서 검사를 다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 용량 조정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면 문제와 우울·불안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 환자에서 불안, 우울, 수면장애는 비교적 흔하게 동반되며 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만으로 특정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첫째 갑상선 기능 상태 변화, 둘째 수면 질 저하, 셋째 불안·우울과 같은 정서적 요인. 이 세 가지가 함께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래 상황이면 비교적 빠른 진료를 권합니다.
최근 체중 변화, 심한 두근거림, 손 떨림, 심한 무기력, 근육통 악화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참고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guideline for hyperthyroidism
UpToDate: Neuropsychiatric manifestations of thyroid dis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