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울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어째서일까요?
평소 생활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원체 그렇기도 하고, 기분 나쁜 일이나 어찌 하지 못하는 이유로 곤란할 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잊으려고 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평상 시 사람들을 만나면 걱정 없어 보인다는 얘기를 수없이 듣고, 저 또한 제가 밝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목과 가슴이 답답해지며 울기 직전인 기분이 들 때가 와요.
그래서 누가 툭 건들기만 해도 울 것 같아요.
술에 취해서 집에 오면 꼭 울게 돼요.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게 된지 1년쯤 됐습니다.
제가 남들 앞에서 우는 걸 정말 싫어하고 또 잘 울지 않는 편이거든요. (초등학생 이후로 없음. 현재 20대 중반)
짚이는 구석이라곤 몇 년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 때문인가 싶긴 해요.
홀 몸으로 저를 키워주신데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수없이 많이 가르쳐주셨고, 유쾌하고도 너무 멋진 아버지셨는데
어떤 죽음이든 그렇겠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참 기구한 죽음이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숨 돌릴 틈없이 일해왔지만, 작년부터는 처리해야할 일도 전부 해결했고, 바쁜 와중에도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 즐겁게 지내왔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기분이 드는게 이상하고 이해가 안 가요.
두서없이 길게 썼지만 제가 이런 기분이 드는건 어째서인지, 혹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정도인지가 궁금해서 질문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황석제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우울증검사를해보시길추천드립니다
위의테스트결과가21점이상으로나온다면 우울증세가있는것으로 판단되어 가까운상담센터나 병원진료를받아보시길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유상민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사람과의 이별은 정말 기구하고 슬프고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을 떠나 보내시고 맘 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거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감성적으로 변한다고 하지요.
질문자님께서는 감성적으로 변하실 때 더욱 그걸 표현해야 풀리시는 것 으로 보여집니다.
감성이 더 풍부해져서 눈물을 흘리는 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공감 능력이 더 좋아지셨다고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차라리 가끔씩 울어주는게 심리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울면 주변 사람들도 짜증 낼 수 잇고,
자기 자신에게 답답해지거나 울 상황이 아닌데 울게 되어 심란해 질수도 있으니
이런 때일수록 좀 더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근면한호박벌182입니다.
울고싶을때 울어 주는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슬픔을 감추고 계셨던거 같습니다. 아버지에대한 슬픈감정을 들어내지 못해 쌓여 있나봐요.술김에라도 실컷 울어서 가슴에 한을 풀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