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은 왜 종파 이름에 군(army)이란 호칭을 붙이나요?
연말 자선 냄비 모금으로 유명한 구시군은 기독교의 한 종파이지만 구세군(The salvation army)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영어로는 구세군은 왜 종파 이름에 군(army)이란 호칭을 붙이나요?
안녕하세요. 시뻘건무당벌레33입니다.
창립자 윌리엄 부스는 처음엔 평범한 감리회 목사였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에 빈민들이 들어오지 못하던 것을 이상히 여긴 그가 알아보니 중산층 이상의 신도들이 빈민들은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그리고 윌리엄 부스가 빈민가에서 전도한 사람들을 일반 교회에 보냈더니 가난하고 냄새난다고 홀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수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할 신도들이 오히려 배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염증이 난 그는 영국 런던 동부 빈민가에서 구세군을 창설했다. 이런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봉사를 중시하여 복지시설 운영과 빈민 구제 활동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이라는 이름에서 알다시피 군대식 조직 명칭을 갖고 있는데 교회는 영문, 목사는 사관, 신학교를 구세군사관학교라 부르며 사관은 구세군 사관하고만 결혼할 수 있다. 정확히는 부부 사관으로 사역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 둘 다 구세군 성직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조직 중 하나인 군대의 효율적인 체계를 활용하여 구제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조직과 체계만 군대처럼 되어 있을 뿐 군기를 잡거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군대 문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군복이라 불리는 구세군 제복 또한 군복과 흡사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군복의 디자인은 비슷하나 각 나라나 지역별로 조금씩은 상이하다. 젊은이들은 처음에는 군복을 부담스러워 하나 나중에는 교회 갈 때 옷 입을 걱정을 하지 않아서 고마워한다고 한다.
조직도는 구세군국제본영 대장 - 각 군국 사령관 - 각 지방장관 - 사관 -(여기부터 신자)정교-부교-병사로 되어 있다.
모토는 아가페적 사랑. 실제로 여러 사회 사업을 통해 움직이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자선냄비로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처럼 국제적인 조직을 갖추고 가톨릭의 사제들처럼 담당 영문(교회)에 부임했다가 교체되는 방식이라 재정이나 회계는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매년 초 구세군 내부 감사가 있으며, 자선냄비 같은 경우는 중앙정부 감사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