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가 뭘까요?
고흐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명한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에도 그려져 있다는데요, 고흐가 좋아해서 그린 건지,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는 측백나무(사이프러스) 입니다.
사이프러스나무는 프랑스 남부와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잘 자라는 나무인데, 다른 나무에 비해 이 나무를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중 '나는 사이프러스 매력에 푹 빠졌다, 사이프러스나무를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외에 다른 아무런 생각이 없다 ,'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다른 화가들은 눈에 보이는 나무를 주로 그리지 고흐처럼 나무 밑동이나 뿌리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춤추는 나무뿌리를 보고 사람들은 고흐의 정신 상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흐는 이 작품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흙, 그 부드러운 흙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나무뿌리들을 투시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자신의 육신이 편히 뉠 그런 곳을 미리 본 것이지요. 죽더라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 고흐는 처음 사이프러스 나무를 보는 순간 어떤 영감이 스쳐갔다고 하며 1889년 동생 테오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하는데 나는 사이프러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나의 해바라기 그림처럼 지금까지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방식의 그림을 창조해낼 것 같기도 하고 사이프러스는 마치 이집트 뾰족탑처럼 균형 잡힌 아름다운 나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