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사환국 이후 남인이 정권을 장악하고, 서인은 반대파로 몰려 탄압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적이 유악을 빌리는 것은 남인의 독선적인 정국 운영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숙종은 허적이 인현왕후를 폐위하고 장씨를 왕후로 책봉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로, 허적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숙종은 허적을 비롯한 남인들을 불신하게 되었고, 서인들을 등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남인과 서인 사이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결국, 1680년 4월 1일에 갑술환국이 일어나 남인이 몰락하고 서인이 재집권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남인과 서인 사이의 대립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허적의 유악 사건은 남인과 서인 사이의 대립을 심화시켰고, 갑술환국이라는 정치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