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호박이 많이 생산되나요?
울릉도하면 호박엿이 가장먼저 떠오르는데요.
이처럼 울릉도 호박엿은 많이 들어봤는데
울릉도 호박은 별로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왜 울릉도 호박엿이 그렇게 유명한가요?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크게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울릉도의 후박나무를 첨가해 만들었던 후박엿이 육지로 전해지며 호박엿으로 와전되었다는 설입니다.
현재 울릉도에서 시판하는 호박엿은 울릉도에서 많이 생산되는 호박을 이용해 만드는데, 울릉도에서는 후박나무의 나무껍질을 첨가해서 엿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섬 등에 자생하는데, 껍질인 후박 피는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도 널리 이용되어 온 것입니다.. 따라서 후박 껍질이 포함되어 약효가 있는 후박엿이 육지로 전래하며 호박으로 와전돼 우리에게 호박엿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울릉 사동 흑비둘기의 서식지이기도 한 후박나무는 어느 시점부터 보호받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호박의 사용이 더 보편화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은,
울릉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재미있는 전설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울릉도를 개척할 당시에 육지에서 입도한 처녀가 가져와 심은 호박씨에서 호박이 끊임없이 열려 울릉도 사람들이 이 호박으로 죽을 쑤어 먹었는데 그 맛이 엿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호박엿이라는 말이 유래되었고 호박을 많이 생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호박이 울릉도와 같이 농사짓기 힘든 땅에서도 잘 자랐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좋지 않은 겨울에는 육지에서 간식이 오는 빈도도 줄어 울릉도에서는 섬에서 자급할 수 있는 늙은 호박이 좋은 재료가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