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미련조차 남지 않은 사람을 다시 잡을수 있을까요?
저를 믿고 정말 친하게 지낸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그 친구는 이성이었고 매일 같이 게임과 통화를 하면서 공감대가 잘 맞아 호감이 있어서 그 친구를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듯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이성적으로 보게 되었어요. 이후로 저는 혼자만의 상상의 연애를 하고 있었고 어느 순간 그 친구가 다른 사람과 같이 노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왠지 모르게 질투심과 그 친구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통제력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 친구가 게임을 하고 있을 때 그 친구가 모르는 새로운 계정으로 들어가 그 친구만 따라가서 죽이고 죽으면 도발을 하는 듯 해선 안 될 짓을 했어요. 지금 와서는 너무 저 자신이 부끄럽고 많이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 당시에는 약간 통쾌하고 속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후로도 반복적으로 이 행동을 반복했고 그 친구도 누가 자신한테 이런 짓을 하는지 눈치챈 분위기 어서 저는 결국 그 친구에게 먼저 사과를 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 친구에게 큰 잘못을 했지만 사람으로서 그 친구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 친구는 솔직하게 먼저 말해줘서 고맙다고 저를 용서했고 저와 그 친구는 예전처럼 다시 잘 지내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저는 그 친구를 이성적으로 보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쌓아가는 것에 불만을 느꼈고 그 이후로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해버렸어요.
그 친구는 크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저와 다시 친구가 될 일이 없을 거라고 말했어요. 저와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을 알지만 저는 왜인지 모르게 그 친구와 다시 대화로써 풀고 친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결국 저는 그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그 친구가 하고 있는 게임을 들어가는 등 그 친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어요. 저는 큰 착각에 빠졌었고 이렇게까지 가버린 절 본 그 친구는 절 두려워하고 이젠 일말의 미련도 없이 절 사람으로 상대하지 않고 자신에게 연락할 수단도 없게 저의 계정을 모두 차단했어요. 그 친구를 좋아했었지만 솔직하게 표현할 자신은 없었고 도리어 그 친구를 통제하려고 뒤통수를 친 저 자신이 너무 후회되고 죄책감이 드네요. 그렇다면 저 또한 그 친구를 내려 놓고 반성을 하는게 맞는데 왜 저는 아직도 다시 그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더 큰걸까요?
안녕하세요. 털털한애벌래109입니다.
에고.. 본인이 잘못 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그래도 개선의 가능성이 충분하네요 ! 이건 전형적인 집착증세라고 생각합니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에요 ! 지금 그 친구와 다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욕심입니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스토킹, 집착, 괴롭힘으로 질문자님이 소름돋게 싫을 거예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서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다시 안 그러도록 개선해 나가는게 질문자님에게 도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좋은 애를 만나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만족하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연락이 닿을 수 있으면
그때는 정말 어리숙하고 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미안하다 한마디 해주시면 돼요. 그 친구분이랑은 아닌 인연인 겁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다른 좋은 관계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