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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은 문종의 넷째 아들로, 제12대 순종, 제13대 선종, 제15대 숙종의 동생입니다. 11세에 출가를 자원하였습니다.
해동 천태종을 창시하여 교종을 중심으로 선종을 통합하려고 하였습니다. 출가하여 1085년(선종 2) 송나라로 수도 변경(汴京)의 계성사(啓聖寺)에 머물면서 화엄의 대가인 유성법사(有誠法師)와 교유하였습니다. 1086년 불교 전적 3,000여 권을 가지고 귀국한 뒤, 흥왕사(興王寺)의 주지가 되어 천태교학을 정리하고 제자들을 양성하였습니다. 또한 교장도감(敎藏都監)을 설치하고, <신편제종교장총록> 3권을 편집하였는데, 이것은 삼장(三藏)의 정본 외에 그 주석서인 장소(章疏)만을 수집하여 목록을 작성하였습니다.
의천은 교종과 선종으로 분열된 불교계의 조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불교의 이론적인 교리 체계인 ‘교’와 실천적인 수행 방법인 ‘관’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는 ‘교관겸수’를 내세워 교종과 선종을 통합하고자 하였습니다.
의천은 송나라 유학 후 화폐의 효율성을 보고 자신의 형 숙종에게 화폐의 유용함을 이야기하여 주전도감을 설립해 해동통보, 삼한통보, 삼한중보와 같은 동전, 병 모양인 활구라는 은화도 만들게 하여서 최초로 본격적인 주화를 유통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