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예슬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최근의 강달러 현상은 미국의 물가안정을 위한 수단 중 하나였다고 생각됩니다.
인플레이션 수출이라는 단어로 언급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이 거듭 큰 폭의 금리인상에 나서면 전세계 자금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몰려들어 기축통화인 달러 가치가 오르고, 각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통화가치가 떨어진 주변국에선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안 그래도 급등세인 물가 상승 흐름에 기름을 붓게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여러 연쇄작용을 거쳐 다른 국가들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수출’ 효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맞서려면 주변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통화전쟁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 통화가치를 낮추면서 터지지만, 이번엔 인플레 탓에 통화가치를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이 새로운 현상을 ‘역통화전쟁’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