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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성향이 장기적으로 우울 및 불안 장애와 연결될 수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요?
완벽주의 성향이 장기적으로 우울 및 불안 장애와 연결될 수 있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요?
작은 실수에도 강한 자기비판을 합니다.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적응적 완벽주의의 차이를 알고 싶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분들은 아무래도 실패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늘 긴장 상태에 있게 되고 오히려 과제를 미루거나 완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이는 다시 정신적 스트레스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스스로의 능력과 상황의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우울과 불안장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과제를 최선을 다해 하고 난 뒤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성취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향이고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기 스스로를 모자란 존재로 생각하고 성공해도 당연한 결과로 돌려 스스로를 지치고 우울하게 만드는 성향입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요크대 연구진은 완벽주의 성향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연구한 것이 있습니다.
총 447명의 연구 참가자가 완벽주의 성향/완벽주의적 자기제시/우울 성향을 측정하는 검사를 실시하고 6개월 뒤 다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사회적 단절/우울 성향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완벽주의가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사회적 관계 단절’과 관련돼 있다 결론지었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실패하는 데서 오는 우울함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치명적인데 이는 타인에게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남들의 눈에 ‘친해지기 싫은 사람’으로 비치기 쉽고 ‘완벽한 나’를 가장하다 보면 솔직하지 않고 호감이 안 가는 사람으로 타인에게 인식되곤 합니다. 즉,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니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관계의 실패가 반복되다 보면 누군가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 자체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인간관계 단절에서 오는 ‘절망감’과 ‘외로움’ 탓에 우울증에 빠지는 것입니다. 강박, 불안도 마찬가지죠.
연구의 주 저자 카테리나 르닉에 따르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실수한 후 경과를 지켜보는 실험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사회 및 임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and Clinical Psychology)' 40권 4호에 게재되었다고 합니다.
적응적 vs 부적응적 완벽주의 핵심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목표 기준은 높지만 상황에 맞게 조정하고,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봅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목표 기준이 융통성이 없고 비현실적으로 높으며, 실패를 실수·비난·부정적 평가로 과도하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