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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발발이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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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의 '4분 33초'라는 곡은 왜 아무 소리도 연주되지 않나요?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인 존 케이지는 '4분 33초'라는 곡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그 곡이 나오는 동안 악기소리도 안나고 지휘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아무런 소리가 안나오는 곡을 음악이라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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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정한낙지284
    단정한낙지284

    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2년에 작곡된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여 주변 소리를 듣게 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음악적 경험을 확장하고, 음악의 정의와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들었던 혁신적인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일종의 현대예술의 느낌과도 결을 같이 한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51년 존 케이지는 하버드 대학교의 방음 시설이 된 빈 방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릴거라 생각했던 방에서 아주 미세한 소리를 느꼈고, 이때 완벽한 무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이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로버트 라우센버그 때문에 이 곡이 작곡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존 케이지의 친구인 화가 라우센버그가 한 전시회에서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빈 캔버스를 전시한 적이 있는데 빈 캔버스는 빛의 방향이나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그림자 등에 의해 변화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것을 보고 케이지도 들려주는 음악이 아닌 주변의 소리로 채워지는 음악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4분 33초는 공연장에 따라 다른 음악이 만들어지는데 연주자가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아도 공연장의 연주자와 관객이 만들어 내는 소리가 음악이 되기 때문에 관객은 기침, 속삭임, 연주를 안한다는 투덜거림, 등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