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으로 보아 설사나 장염보다는 변비에 의한 잔변감·과민성 배변 반응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끼똥처럼 딱딱한 변이 나오면서 자주 화장실을 가는 것은 직장에 변이 조금씩 남아 있어 계속 마려운 느낌이 드는 경우에 흔합니다. 특히 고령, 수술 후 활동 감소, 진통제·골절 관련 약물 복용 시 잘 생깁니다. 밤에 심해지는 것도 이 패턴과 맞습니다.
질환으로는 기능성 변비, 직장 과민, 노인성 배변 장애를 우선 의심합니다. 혈변이나 묽은 변이 없다는 점에서 급성 장질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은 첫째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식이섬유는 갑자기 늘리지 말고 서서히 추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장운동을 과하게 자극하는 변비약보다는 마그밀 같은 삼투성 하제나 락툴로오스 계열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셋째 밤에 계속 화장실을 가는 경우 항문·직장 자극을 줄이기 위해 좌욕을 피하고,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지 않도록 안내가 필요합니다.
수면을 위해 임의로 진정제나 수면제를 쓰는 것은 낙상 위험 때문에 권장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내과나 노인의학과에서 변비약 조절, 직장 검사, 필요 시 복부 X-ray로 대변 정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복통, 혈변이 생기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