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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헌은 고려 시대 무신으로 이의민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당시 의종을 살해한 이의민 실권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의민이 집권한 지 10여 년이 지난 시점으로, 그와 아들들의 횡포가 나날이 심해져 인심을 잃어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그의 두 아들 이지영, 이지광(李至光)이 더욱 심하여 세상에서는 그들을 쌍도자(雙刀子)라고 부르며 미워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충헌의 동생 최충수(崔忠粹)가 집에서 기르던 비둘기를 이의민의 아들인 이지영(李至榮)이 빼앗아 가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사나웠던 최충수는 곧바로 이지영의 집을 찾아가 비둘기를 돌려달라며 거칠게 대들었다가 모욕을 당하고 돌아왔고, 최충수는 곧바로 형을 찾아가 이의민과 그의 세 아들을 제거할 뜻을 표했고, 곤란해 하던 최충헌도 결국 이에 동의하게 됩니다. 최충헌 일행은 국왕의 승인을 받아 이의민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