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소설 배비장전은 현재 전하는 내용으로 보면 19세기 조선시대를 반영하고 풍자하는 작품입니다.
배 비장에 대한 풍자가 중심이나 제주 목사 등 다른 인물 등에 대한 풍자가 들어있고, 제주 목사에 대한 풍자는 제주 목사가 배를 타면서 처음에는 큰 소리를 치다 풍랑이 일자 넋이 나가 벌벌 떠는 대목에서 이루어지며 이때 비장들도 신세 한탄을 하며 울고불고 하는데 이런 모습을 통해 지배층의 위엄이 별 볼일 없는 것임이 풍자됩니다.
제주도를 떠나는 정 비장도 풍자의 대상으로 그는 애랑과 헤어지는 자리에서 집으로 가지고 가던 모든 물건을 애랑에게 주고 입고 있던 옷마저 다 벗어주고 알몸이 되며, 마지막에 이까지 뽑힙니다. 이처럼 기생에 빠져 헤매는 어리석은 관리의 모습이 폭로됩니다.
배 비장은 지배층과 피지배층 양쪽에서 풍자의 대상으로 배지장이 같은 지배층에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그가 독불장군처럼 행세하기 때문ㅇㄴ데 제주도 부임 첫날, 남들은 기생과 어울리고 노는데 배 비장은 혼자 구대정남 곧 대대로 바람을 안피우는 집안의 남자라 깨끗한척 합니다. 이에 제주 목사와 동료 비장들은 배 비장을 관료 문화에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로 보기때문에 그를 길들이기 위해 기생들에게 배 비장을 훼절 시키는 사람은 큰 상을 주겠다고 제의 , 이에 애랑이 자원해 공모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