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15개월이 <만>나이에 해당한다면 몸무게는 해당월령에서 하위 25퍼센타일에 해당합니다.
평균보다 체중이 작긴 하지만 저체중(10퍼센타일 이하)은 아니므로
급한 마음보단 인내심을 가지시고 우유를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우유에 대한 거부? 젖병에 대한 거부?
완모하던 아이가 분유를 거부하는 경우
분유의 맛보다도 <젖병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엔 우유를 젖병에 주지 말고 바로 <컵>으로 먹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주잔 정도의 크기의 컵에 주시되 절대 아이의 입에 붓거나 넣지 말고
아이 스스로가 맛을 보도록, 입근처에서 3-4cm 간격을 두고 든 채로 기다려 보세요.
(여기서 핵심은 절대 아이가 호기심에 입을 대어보아야지, 급한 마음에 먼저 컵을 입에 갖다대어서는 안됩니다.)
2. 정말로 아이가 우유 맛 자체를 싫어한다면
이런 경우엔, 우유를 다른 음식을 함께 소량씩 섞어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일을 갈아놓은 것에 우유를 소량씩 섞어 먹이다가 서서히 양을 늘리거나
빵을 우유에 적셔 먹여보는 것도 좋습니다.(돌지난 아이는 빵을 먹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딸기맛 우유나 바나나맛 우유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실제 <우유>성분과 다른 <환원유>로 만든 것으로
우유와 비교해서 여러 성분이 빠지고 비타민도 대부분 파괴된 것입니다.
가끔 이러한 환원유에 <철분 칼슘 보충 >이라고 써져 있는데
이는 환원유가 이 성분들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고 인공적으로 넣은 것이라는 뜻으로
첨가에도 불구하고 실제우유에 비해 30%-40%정도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영양소는 더 비교할 필요가 없겠지요)
물론 딸기맛과 바나나맛도 실제 과일이 아닌 인공 감미료에 의한 것입니다.
인공감미료가 든 환원유 대신
처음에 양이 많지 않더라도 위에 말씀드린 방법대로 하시면서 서서히 양을 늘려가 보시기 바랍니다.
대신, 우유량이 늘어날 때까지
쇠고기 등의 붉은 색 육류를 갈아서 이유식으로 좀더 많은 양을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