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적 개념입니다. 진시황이 최초로 황제를 칭했습니다. 진시황은 군현제로 지방을 직접 통치해 황제권한이 막강했습니다. 진은 진승오광의 난으로 단명하고 한이 등장하는데 한은 군국제라고 군현제와 주왕실이 지방을통치했던 봉건제를 결합해 사용합니다. 황실이 위험에 처했을 때 황실의 친족 등을 지방에 번왕으로 마치 울타리처럼 지켜주는 것이 봉건제의 운영원리인데 진나라가 망할 때 봉건제를 폐지해 이런 역할이 없는 것을 경계해 일부는 관리를 보내 다스리고 일부는 번왕으로 보내 건접접으로 다스리는 방식이 군국제입니다. 이때 번왕이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번왕으로 임명되는 조공책봉이 이루어집니다.
이 조공책봉을 중국의 황제가 주변 국가들에 외교적으로 적용했던 것이 동아시아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니 고려 광종이 내부적으로는 황제라 칭해도 송황제에게는 한단계 아래인 왕으로 외교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고려 왕실이 중국 황제격의 용어를 쓰다 원간섭기에는 왕으로 격하되었는데요, 폐하를 전하, 태자를 세자 이런식으로 낮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