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9개의 행성이 있고, 그 행성 주위를 도는 60개가 넘는 위성과 크고 작은 수많은 소행성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태양이 당기는 힘에 이끌려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이지요. 행성 중에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습니다. 특히 금성은 태양과 달을 제외하면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이지요. 그래서 이 행성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관측되어 왔습니다.
태양계 행성은 태양부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순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중에서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은 가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성과 금성은 지구 공전 궤도 안에서 태양 둘레를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내행성'이라고 합니다. 내행성은 지구 공전 궤도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태양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 보면 수성과 금성은 항상 태양 쪽에 있게 됩니다. 즉, 수성과 금성은 낮에도 하늘에 떠 있습니다. 다만 햇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뿐입니다.
내행성과는 달리 화성, 목성, 토성 등과 같이 지구의 공전 궤도 밖에서 태양 둘레를 돌고 있는 행성을 '외행성'이라고 합니다. 외행성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보통 때에는 달과 같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에는 서쪽으로 되돌아갔다 다시 동쪽으로 움직입니다. 외행성들의 이러한 운동은 각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도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태양에 가까이 있는 행성일수록 공전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외행성들은 지구보다 느리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빨리 움직이는 지구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화성을 보면 마치 화성이 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