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314 약 먹어야할까요?
콜레스테롤 토탈 314
hdl 50
ldl 245
Triglyceride 50
인적사항: 31세 남 176cm 73kg
가족력: 아버지쪽 형제들 콜레스테롤 높음, 큰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사망(심장쪽 혈관 3개 중 2개 반이 막혀서 사망하셨다함)
생활습관: 사무직(거의 안 움직임), 담배X, 술 일주일에 1번 소주 한병
4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토탈 200대 나오고
최근 5kg 감량 후 재검했으나 콜레스테롤 토탈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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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문제라기보다 가족력같아서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ㅠㅠ
<질문>
1. 약을 복용해야할까요?
2. 약물 복용 후 목표 수치가 되면 단약도 가능한가요?
3. 현 상황에서 약 복용 후 경과체크를 할지, 아니면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재검한 다음 약을 복용할지 고민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약을 복용한다면 그냥 지금 약물치료가 낫지않나싶기도하고요ㅜㅜ
4. 검사 당시 피로, 전날 먹은 음식 등이 검사 결과에 영향이 있기도한가요????
5. 만약 이런 환자를 본다면 어떻게 얘기해주실지요ㅠ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혈액검사를 했는데 고지혈증이 나와서 여거가지 질문이 있으신 것이네요. 차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수치가 맞다면 복용해야합니다.
2. 그렇지 않습니다. 복용후 정상 수치가 되었다면 계속 복용하면 됩니다.
3. 수치가 맞다면 바로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4. 회의적입니다. 알려져 있기로는 LDL 검사 결과의 경우는 식사와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중성지방이 정상인 것으로 보아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약 처방을 하겠습니다.
우선 모든 검사는 오차가 있습니다. 근래 체중도 빠졌고 4개월 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다면 이번 검사 결과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환자분이 황제다이어트와 같은 특별한 식단을 하지 않는 이상 체중이 5%이상 감소하였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증을 했다면 이건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 재검사를 받아보셔서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4개원전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높았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 경우는 재검사를 해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고지혈증이 맞는 것이니까요)
우선 환자분이 알고 계셔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LDL 245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이 아닙니다. LDL 245는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 제가 만난 고지혈증 환자분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일단 약물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특히 식단관리)을 동시에 진행을 해야 합니다. 이후 내장지방(주로 허리사이즈고 고려합니다.)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면 약물을 줄이는 것을 고려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시면 약물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약물, 그러니까 복합제를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매우 높은 수치이니까요) 약물을 드시다고 LDL 수치가 정상화가 된다면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약물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만약 LDL 수치가 정상화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을 증량, 혹은 변경을 하는 것이며 정상화도니다고 해서 약물을 중단하지는 않습니다. 약물을 중단하면 다시 LDL수치는 원래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이상지질혈증 진료 지침 제 5판>
그리고 고지혈증을 관리하는 것은 결국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 캡쳐한 항목에 관행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아래 수치는 생활습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의 LDL 상승입니다. 말씀 주신 가족력(여러 가족 고지혈증, 큰아버지 심근경색)까지 고려하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패턴입니다. 그런 경우 약물치료를 늦추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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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을 복용해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예’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LDL 245 mg/dL은
→ 일반 고지혈증 기준(≥190)을 훨씬 초과
→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약물치료 1순위(스타틴 처방)
30대라도 젊을수록 누적 노출이 길어지므로 위험이 더 큽니다.
가족력(특히 조기사망 심근경색)은 약 복용을 더욱 강하게 권하는 요소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하더라도 LDL이 이 범위에서 정상으로 내려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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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약물 복용 후 목표 수치가 되면 단약도 가능한가요?
단약 가능성은 낮습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 패턴이라면 지속적 관리가 원칙입니다.
약으로 LDL을 안정시키면 중단 시 다시 원래 수치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최소 용량으로 유지하거나 약제를 줄이는 방식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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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약부터 먹는 것이 맞나요, 아니면 운동 후 재검인가요?
현재 LDL 245이면 대부분의 의사는 약을 먼저 시작합니다.
LDL ≥190은 운동·식이보다 약물치료 효과가 훨씬 큼
유산소·식이로 기대되는 LDL 감소폭: 5~15% 정도
즉, 운동 후 재검을 해도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약 시작 → 6~12주 후 재검이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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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로나 전날 음식으로 수치가 변동되나요?
총콜레스테롤·LDL은 전날 음식, 피로에 의한 단기 변동이 거의 없습니다.
TG(중성지방)는 식사 영향이 크지만
LDL은 체질·유전·간에서의 합성량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314 / LDL 245는 일시적 수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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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의사라면 어떻게 말씀드릴 상황인가요?
실제 외래라면 보통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LDL 245는 약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족성 패턴 가능성이 있고, 젊어서 치료를 미루면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약을 시작해도 평생 고용량을 쓰는 건 아니고, 경과 보며 조절합니다.”
“이 정도 수치는 생활습관만으로 정상 범위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2~3개월 뒤 재검사로 반응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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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LDL 245 → 약물치료 거의 필수
단약보다는 유지요법 가능성
운동 후 재검보다 지금 치료 후 경과관찰이 합리적
전날 음식·피로로 생긴 급성 변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