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아비는 역적의 괴수이고 자신은 역모에 가담했고 아들은 역적의 무리들에 의해 추대된 이상 이미 종묘에서 끊어졌으니..."
父爲逆魁, 身與逆謀, 子爲逆徒所推戴, 旣自絶於宗廟
- 광해군일기[중초본] 123권, 광해 10년 1월 30일
광해군은 대비 인목왕후 김씨를 폄하하면서
역적의 딸, 역적의 어머니, 그 자신도 역적이므로
어머니로서의 도리를 잃었으니
모후의 지위에서 폐한다는 명분을 세웠습니다.
이 일을 위해 자신의 생모 공빈 김씨를
공성왕후로 추숭하고 명의 책봉까지 받아
인목왕후를 모후에서 그냥 대비로 만들고,
계축년 일을 엮어 대비의 지위마저 격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