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 방송이 되었을 때 뉴스 속보 멘트가 끼어 들고 ‘침공’ ‘실제 상황’같은 살벌한 단어들이 폭발음 같은 실감나는 효과음들과 함께 다급한 어조로 들려오자 청취자들은 패닉에 빠졌다고 합니다. 당시로선 생소했을 오손 웰스의 연출에 ‘수많은’ 청취자들이 드라마를 실제 뉴스로 착각한 거였는데 피난 짐을 싸는 사람, 총을 들고 거리로 달려 나온 사람들이나 방송국은 항의 전화로 마비됐고, 스튜디오는 경찰들로 북적거렸다. 다음날 뉴욕타임스(사진)도 1면 톱뉴스로 방송 당일 밤의 소동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소설 우주전쟁을 라디오로 각색한 드라마는 1939년 10월 30일 오후 8시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시작된 후 연출자 오손 웰즈가 소설 내용 초반부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대략 230만명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드라마 방송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평범한 일기예보가 나오고 그 후에 음악방송이 이어집니다. 일기예보와 음악방송도 드라마의 연장이었던 것입니다. 그 후 뉴욕 호텔 플라자 실황공연(실제론 CBS 교향악단) 방송(이 부분도 드라마의 연속)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외계인 침공 과정이 설명하기 시작됩니다. 지진파 탐지, 기자의 외계인 침공 상황 보고, 주방위군의 발표 등이 나오면서 이 모두가 드라마였음에도 경찰청에 전화가 오고 피난을 가겠다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수백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각 방송사에도 문의전화가 쏟아지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