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성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술을 마시면 기억을 못하게 되는 원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쳐 기억과 관련된 뇌의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이 뇌에 들어가면, 뇌 내의 신경전달물질인 감독물질(GABA)의 작용을 강화시킵니다. GABA는 중추신경계 내에서 억제적인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알코올이 GABA 수용체를 자극하면 뇌의 활동이 억제됩니다. 이에 따라 기억과 관련된 뇌의 영역도 저하되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알코올은 해독 효소를 촉진시켜 간에서 분해되어 혈액으로 흐르는 에너지원인 글루코오스를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뇌에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뇌의 기능이 감소되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잠이 들기 쉬워지는데, 이는 뇌파가 느려지면서 뇌의 활동이 억제되어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셨다고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술을 마시더라도 기억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알코올의 양과 농도, 마신 속도, 성별, 나이, 체중, 건강 상태, 혈당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므로, 술을 적절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술을 마신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몸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