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X 염색체를 두 개 가지고 있지만, 세포 내에서 모든 유전자가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며 X 염색체 불활성화라는 현상을 통해 한 개의 X 염색체가 무작위로 선택되어 비활성화됩니다. 이는 여성의 각 세포에서 어떤 X 염색체가 활성화될지가 다르다는 것을 뜻하죠.
그리고 만약 여성이 두 개의 X 염색체 중 하나에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세포마다 활성화되는 X 염색체가 다르기 때문에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이유 때문에 탈모 유전자의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탈모 유전자가 열성인지 우성인지에 따라서도 탈모 발생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일 열성일 경우 두 개의 염색체에 모두 탈모 유전자가 있어야만 탈모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 두 개의 X 염색체 중 하나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우성 유전자라면 한 개의 염색체에만 탈모 유전자가 있어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론적으로, 여성의 경우 X 염색체 불활성화 현상으로 인해 탈모 유전자의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입니다. 특히 탈모 유전자가 열성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호르몬, 스트레스,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자만으로 탈모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