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세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마천이 쓴 역사서 «사기» 가운데 <진시황본기>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옵니다.
"내가 전에 천하의 쓸모없는 책들을 거두어 모두 불태우게 하고, 학자와 방사들을 아주 많이 모조리 불러 모아 태평을 이루려 했더니 방사들이 단약을 구워 기이한 약을 만들자고 했다. 지금 듣자하니 한중(韓衆, 한종)은 가더니 소식이 없고, 서불 등은 거금을 쓰고도 끝내 약을 구하지 못했다. 간사한 놈들이 서로 이익을 챙기고 고발한다는 말만 날마다 듣고 있다. 노생 등을 내가 존중해서 잘 대했거늘 지금 나를 비방하며 나의 부덕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이 글은 시황제가 자신을 속이고 도주한 술사 노생, 후생의 일을 듣고 내뱉은 말을 적은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으나 글의 단약이 곧 불사약을 말합니다. 서불은 시황제에게 신선이 사는 곳을 찾는다며 사기를 쳤고, 노생은 시황제에게 이러이러해야 불사약을 찾을 수 있다며 사기를 친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 기록을 토대로 봤을 때 진의 시황제가 불사약에 관심을 두고 이를 찾으려 했던 일이 있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