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영화들을 보고
이건 상업영화이네 예술영화이네
상업성이 짙네 이런 말들을 하잖아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그런말들을 하고
영화를 분류하는지 궁금해요.
사실 상업성과 예술성을 생각하면 객관적인 평가보다
주관적인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안녕하세요. 김지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 우선 영화는 '투자'의 유무에 따라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상업영화는 말 그대로 제작투자 과정을 거쳐 큰 규모의 제작비를 만들고 극장상영 등을 통한 수익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고위험 고수익(high-risk, high-return) 산업이기 때문에, 제작비의 규모가 큰 만큼 흥행에 실패했을 경우에 투자금에 대해 입는 손실이 클 것입니다. 따라서 상업영화 제작 시에는 예술적인 표현도 물론 좋지만, 그것보다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점을 소구할 수 있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령 요즘 인기있는 유명한 배우를 섭외한다던지, 동종 장르에서 흥행한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의 흐름이나 플롯을 참고한다던지,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아이템을 다룬다던지, 영화가 인기 있을 만한 시기에 개봉한다던지 하는 선택들이 모두 이러한 상업적 성공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따라서 상업영화는 예술적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도전보다는 수익 관련한 안정성을 조금 더 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클리셰적인 요소가 많거나 기존 관객들이 익숙할 만한 요소들이 많을 수 있고, 이런 영화가 '상업성이 짙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2) 예술영화는 상업영화일 수도 있고, 독립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예술적 표현, 창조' 등에 훨씬 중점을 주는 영화입니다.
독립영화는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었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상업영화가 갖는 일정 수익(손익분기점 이상) 달성의 의무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울 것입니다. 이에 기존에 흥행했던 공식들을 참고하거나 따라가는 것 보다는 감독이 좀 더 작가주의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거나 하는 시도 등이 가능한 것이죠. (물론 모든 독립영화가 그런 노선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예술적으로 새로움을 시도하는 영화들을 보통 '예술영화'라고 칭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업영화 중에서도 감독이 어느 정도 흥행의 경력이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 신뢰하고 맡길 수 있다면 자신의 예술적 시도를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좋은 예시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영화도 충분히 예술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송현석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화가 상업성이 있는지 예술성이 있는지의 판단은 개인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영화제나 시나리오 심사에서는 심사위원들간에 평가가 극렬하게 갈릴때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술성을 판단할때
발견하는 영화인지,
아니면 기존에 발견된 것을 답습하는 영화인지 생각합니다.
물리학을 예로 들어보자면
노벨 물리상을 받는 최전선의 물리학자들은
기존에 없던 가설을 세우고 증명해내는
즉 없던 것들을 발견해내는 사람들 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발견한 물리법칙을 활용하여 반도체 스마트폰 등 상품들을 만들거나, 아니면 이 법칙을 가르치고 배우거나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영화도 이와 비슷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존에 없던, 몰랐던 것을 발견하는 영화는 예술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발견된 것 중,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게 반응하는 것을 다시 활용하는 영화는 상업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날 할리우드 상업영화는 존포드나 히치콕이 발견한것을 끊임없이 재생산 중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렸듯
영화의 예술성 상업성의 판단은 주관적인 영역이고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박상민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선 직관적인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큰 차이점은 자본을 투자받아서 수익이 목적이냐 아니냐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누구를 위해 찍느냐의 기준점도 있겠습니다.
상업영화는 관객의 입장에서 재미있을 이야기를 고민하고 찾아갑니다.
왜냐면 관객들이 돈을 주고 그 영화를 보게 해야 하니깐요.
그래서 영화의 성공 여부는 흥행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영화는 감독(작가)이 자향하고자 하는 지점이나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영화를 찍습니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의 성공은 상업영화와 반대로 흥행에 기인하지 않고,
평단의 평가나 대중의 평가로 이루어집니다.
그 평가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죠.
여기서 이제 상업영화인데 예술성이 있네라고 평가를 받는 작품들은
상업자본으로 만들어졌지만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드러나는 영화들이겠습니다.
단순히 재미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 주제 의식을 명확히 드러나는 영화이겠지요.
결론적으로 영화는 관객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작가주의인 예술영화도 결국 관객들이 봐야 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평가에 영향받지 말고 한 명의 관객인 본인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 영화를 즐기면 그게 정답입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현행 인문·예술/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상업성과 예술성 혹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엄연히 다르기도 합니다. 세계영화에서 가장 상업성을 추구하는 곳은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헐리우드는 상업적 영화문법을 만들어왔고 세계의 재능있는 영화인을 흡수해왔습니다. 물론 미국 영화에도 작은 영화들이 있고 예술영화도 있습니다.
그 둘은 관객들의 주관적 기준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영화가 제작되기까의 과정에서부터 영화가 배급되어 관객을 만나는 과정이 완전히 다르지요. 요는 예술영화는 이러한 메이저영화와는 다른 목적과 철학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영화제작사 입장에서는 관객을 찾기가 어렵고 반면 관객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아 흥행이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류승완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적은 자본과 인원으로 작품성 뿐만이 아니라 주로 상업성을 인정받아 메이저 무대에서 개성있는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지요.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비슷한 길을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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