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를 냉동고에 적절한 시간 두면 과냉각 상태에 도달합니다. 과냉각 상태는 어는점보다 더 낮은 온도가 되었는데도 얼지않고 액체상태로 존재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액체가 고체가 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존재하는 분자(액체상태)들이 정렬(고체 상태)을 해야합니다.그런데, 과냉각 상태의 온도는 스스로 정렬하기에는 충분한 온도가 아닙니다. 과냉각 상태에 도달한 액체가 얼기위해서는 외부 충격이나 응고를 도와줄 수 있는 작은 입자인 핵이 필요합니다. 음료수의 경우 깨끗한 상태이고 어는데 도움을 주는 작은 입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얼지않고 과냉각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종종 탄산음료를 시원하게 먹고자 냉동고에 넣어두고 깜빡하거나 조금 늦게 꺼낸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뚜껑을 열거나 또는 페트병에 충격을 가하게 됨으로써 얼어버리게 되는것이죠.
과냉각은 흔히 어는점 내림과 혼동되고는 한다. 이 둘은 물질이 고체로 상 변이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별개의 현상이다. 과냉각은 응결핵의 부족 등으로 고체가 되지 않으면서 어는점 아래로 액체를 냉각시키는 것이다. 반면, 어는점 내림은 용액에서 용질에 의해 순수한 용매의 어는점보다 용액의 어는점이 낮아져서 순수한 용매의 어는점보다 낮은 온도까지 용액이 냉각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