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미선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중독성이 강하여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면 커서도 맵거나 짠 음식만 찾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매운 음식 좋아하는 아이, 처방 메뉴얼
붉은색 채소로 착시 효과를 낸다
붉은색을 띠어도 맵지 않은 식품을 활용해본다. 고춧가루 대신 토마토나 빨간 파프리카 등으로 붉은빛이 돌게 조리해 아이의 입맛을 돋우는 것. 고춧가루를 우린 물로 양념을 하거나 빨간 파프리카, 토마토를 갈아서 양념에 넣어도 좋다.
새콤한 맛을 가미한다
아이가 매운맛을 무척 좋아한다면 식초나 과일즙 등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돌게 음식을 만들어 줄 것. 매운 김치 대신 오이피클, 고춧가루 대신 과일즙이나 식초, 올리고당 등을 활용하면 달짝지근한 맛이 나 잘 먹는다.
식품 본연의 매운맛을 활용한다
고춧가루나 후추, 마늘 같은 매운맛 향신료 대신 무, 셀러리, 깻잎 등 향신 채소를 활용해보자. 식품 본연의 건강한 매운맛을 살려 요리하는 것이 포인트. 아이와 함께 음식을 만들면 애착을 느껴 더 잘 먹는다.
매운 음식에는 우유나 생크림을 첨가한다
매운 음식의 캡사이신 성분이 혀에 붙어 맵다고 느끼는데 이때 우유를 마시면 우유의 지방 성분이 혀 표면에 붙은 캡사이신을 녹여 매운맛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카레나 라면 등에 우유를 첨가하면 어느 정도 매운맛이 중화되고 풍미도 좋아진다.
가족의 식단 변화도 중요하다
아이가 ‘매운맛’만을 선호한다면 부모의 식단부터 점검하자. 전문가들은 아이가 매운맛을 선호할 경우 부모 역시 매운맛에 길들여져 있기 쉽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매운 음식은 피하고 채소, 달걀, 해물 등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담백한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자.
PULS TIP 매운 음식 단계별 섭취 요령
돌 이후부터 가벼운 매운맛 음식 섭취를 시도할 수 있으나 김치 등을 비롯해 자극적인 짠맛과 매운맛 음식은 5세 이후에 먹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운맛의 첫 단계는 카레나 머스터드소스같이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시작하고, 김치는 짜지 않고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유아용 김치부터 먹여본다. 고춧가루를 넣은 음식을 먹기 전 빨간색 식품을 활용해 붉은색 음식이 무조건 매운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한 다음 서서히 시도하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