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처럼 내려오는 ‘이밥에 소고기국이라도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은
예전에 풍부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꿈의 반영입니다.
일제의 수탈로 인해 한없이 힘들었던 시절에는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조선시대에 육류, 특히 소 도축은 굉장히 많습니다.
승정원일기에 의하면 숙종 2년(1676년)
당시 국가에서 도축하는 소는 하루 1000마리를 넘었고,
영조 51년(1775년)에는 설, 추석 등 명절에 도축한 소는 2만~3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19세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도 나라에서 매일 잡는 소가 500마리,
개인이 잡는 소가 500마리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면 소 한 마리 가격은 10냥이었는데, 쌀 한섬(두 가마니) 가격이 5~8냥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인구를 1500만 명 정도로 잡으면 연간 일 인당 소고기 섭취량은 약 4㎏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연간 소고기 섭취량이 4㎏을 넘어선 게 1995년 이후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병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