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미착용 자체가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면역이 없어져서” 절박뇨나 빈뇨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면 요도 점막이 세균이나 성매개감염원에 직접 노출되어 경미한 요도염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관계 후 2일 경과 시점에서 절박뇨·빈뇨가 경미하게 발생했고 통증은 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경우 가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계적 자극에 의한 일시적 요도 자극. 격렬한 성관계 후 1일에서 3일 내에 일시적 빈뇨·이물감이 생길 수 있으며 대개 수일 내 호전됩니다.
둘째, 비특이적 세균성 요도염 또는 초기 성매개감염(임질, 클라미디아 등). 특히 배뇨 시 따가움, 요도 분비물, 증상 지속 또는 악화가 동반되면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임질은 대개 2일에서 5일, 클라미디아는 5일에서 14일 사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역이 없어서 생긴다기보다는, 노출 자체가 있었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증상이 경미하고 점점 호전된다면 일시적 자극 가능성이 높지만, 3일에서 5일 이상 지속되거나 배뇨통·요도 분비물·고환 통증이 동반되면 비뇨의학과에서 소변 검사 및 성매개감염 핵산증폭검사(NAAT)를 권합니다.
현재로서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경과를 2일에서 3일 정도 더 관찰하되, 증상 지속 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