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수포(물집), 궤양, 딱지 형태가 뚜렷하지 않고, 회음부 피부 주름을 따라 국소적인 홍반·미세한 균열·거칠어진 표면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헤르페스 재발 소견과는 맞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다음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간찰진(마찰·습기 관련 피부염) 또는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회음부는 땀·마찰·습기로 인해 쉽게 자극성 염증이 생깁니다. 따가움은 흔한 증상입니다.
둘째, 만성 습진 양상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5일째에도 완전 호전이 없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헤르페스 2형 과거력이 있어도, 현재 병변 모양만으로는 재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헤르페스는 보통 군집된 수포 → 미란/궤양 → 딱지의 경과를 보이며, 통증 양상이 더 명확합니다.
현재 단계에서의 관리 원칙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처방대로 단기간 유지하되, 7일에서 10일 이상 장기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보습제(바셀린, 세라마이드 기반 연고 등)를 충분히 사용하고, 꽉 끼는 속옷·운동·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줄여 통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누·바디워시로 문지르는 세정은 중단하고, 물로만 가볍게 씻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재진을 권합니다.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쓰라림이 심해지는 경우, 병변이 넓어지거나 진물·궤양이 생기는 경우, 또는 불안이 매우 큰 경우에는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에서 진균 검사(KOH)나 헤르페스 PCR 등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성병보다는 비감염성 피부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며, 보습과 자극 회피를 병행하는 방향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