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뽀얀굴뚝새243
알츠하이머는 뇌에 이상단백질이 쌓여서 생긴다고 하던데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에 더 잘 걸리는 이유는 뭔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현재 신경정신과에서 4개월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있고 나서 몸도 아프고 우울감이 오고 나서는 아무의욕도 없고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더라구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니 남편이 치료받자고 해서 약을 먹고 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그나마 나아진 것 같습니다. 나름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고 운동도 매일 합니다. 우울증이 치매를부추긴다고 하던데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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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우울증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일으킨다”기보다는 뇌의 여러 생물학적 변화와 생활 변화가 함께 작용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첫째, 뇌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만성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기억 형성에 중요한 해마(hippocampus) 신경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실제로 만성 우울증 환자에서 해마 부피 감소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해마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는 영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치매 취약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신경염증과 신경독성 변화가 관여합니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뇌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증가하고 신경세포 성장 인자(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신경세포 손상과 시냅스 감소를 촉진하며,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인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와 타우(tau) 단백질 축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셋째, 생활 습관 변화가 영향을 줍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활동량 감소, 사회적 고립, 수면장애, 운동 부족, 식사 불균형 등이 흔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뇌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운동 부족과 사회적 고립은 치매의 중요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입니다.
넷째, 우울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치매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 우울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우울증이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미 진행 중인 뇌 변화의 초기 표현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1.5배에서 2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우울제 치료, 규칙적인 운동, 사회 활동 유지, 수면 관리, 혈압·당뇨 조절 등은 인지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처럼 치료를 받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뇌 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행동입니다. 우울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조기 치료와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참고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Practice Guideline for Major Depressive Disorder
Livingston G et al. Lancet Commission on Dementia Prevention, Intervention, and Care, 2020
Campbell-Walsh-Wein Urology does not cover this topic but general neurology literature supports the above mechani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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