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수진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아이가 외동인 것과 형제자매가 있는 것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존재합니다. 어느 쪽이 더 아이에게 나은지는 아이들마다 다르고 가정의 양육환경마다도 다릅니다.
외동의 경우 부모님의 모든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자랄 수 있고, 혼자가 당연하다고 여기기에 오히려 외로움을 덜 느끼고 독립심이 강해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동의 경우 형제자매와 무엇인가를 나눠쓴다거나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적어 양보와 배려가 약하다는 인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가 있다면 아이들끼리 집에서 서로 놀 수 있지만 외동은 부모가 계속 놀아줘야 하여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경우와 먼 미래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경우를 생각하면, 형제자매가 있는 것이 부모님의 사후에는 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좋은 형제자매의 경우입니다. 사이가 안좋으면 부모님 돌아가신 뒤 아예 연락 끊고 남남처럼 지낼 수 있지요.)
둘 이상의 자녀의 경우 장단점은 외동과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점으로는 부모님의 사후까지도 같이 오랜 시간을 보내줄 또래가족이 있다는 점과 누군가에게 양보를 하고 배려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점, 같이 놀아줄 수도 있고 학교나 학원을 갈 때도 같이 보낼 수 있어 걱정이 줄어든다는 점 등이 있지요.
단점으로는 아이들이 크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특정 형제에게 차별을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가족 중에 내 평생의 비교 상대와 라이벌이 생긴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크면서 서로 물건이나 지원 등을 공유해야하니 싸움도 잦을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첫째 아이를 낳으신 뒤, 아이가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부모님께서 첫째만으로도 육아가 힘든 경우 등은 외동이 더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외동인지 둘 이상인지보다는 아이를 얼마나 바르게 양육하는지 부모님의 양육방식과 양육태도가 훨씬 아이에게 중요한 요소이므로, 배우자와의 합의를 통해 가족계획을 세우신 뒤, 자녀 수에 상관없이 사랑과 정성으로 아이를 잘 키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