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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울퉁불퉁 침팬치
굳세어라 울퉁불퉁 침팬치23.12.14

바나나는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바나나는 씨로 번식을 하지 않고 바나나 가지를 옮겨 심으면 커서 바나나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씨가 없는 바나나는 어떻게 처음 바나나 나무가 탄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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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

    다년생이지만 한 번 수확한 개체는 상품성 있는 큰 바나나가 열리지 않아서 경제성이 떨어지므로 대부분 수확 직후 줄기는 베어낸다. 그리고 땅 속에 있는 알줄기에서 죽순처럼 돋아 있는 '흡아(吸芽, Sucker)'를 떼어다가 땅에 심어서 연중 재배를 이어간다. 따라서 열대 재배지에서는 따로 수확시기가 없다.[1] 즉 대나무와 야자수처럼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이다. 다년초라 열매인 바나나를 채취하고 난 후에도 계속 자라긴 하지만, 바나나 풀의 줄기를 잘라줘야 다시 성장하는 데 더 도움이 되므로 매년 자르고 다시 키운다. 아마 열대지방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나나는 그들이 알고 있는 열대과일 중에서도 제일 익숙한 과일일 것이다.


    바나나를 나무에서 열리는 것처럼 묘사하는 문장이나 삽화가 많지만, 바나나는 사실 목본식물이 아니라 여러해살이인 초본식물이다. 크기로 짐작할 수 있듯이 세계 최대의 초본식물 중 하나로 기둥 부분 및 줄기는 나무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잎과 비슷한 구조물이 물고기의 비늘처럼 여러 겹으로 층층이 겹친 형태라 나무 줄기와는 다르다. 그래서 이를 '의사줄기'또는 '헛줄기'라고 부른다.


    열매로서의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과일로 분류된다. 바나나가 초본, 즉 나무가 아니라 풀의 열매인 점을 들어 채소라는 주장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이게 맞는 말이나 한국어에서 '과일'이라 함은 '나무나 초본(풀)에 열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가리키므로 과일이라 칭해도 무방하다.[2] 식물학적으로는 씨방 혹은 연관된 기관이 발달한 열매를 가리키며 식용 불가능한 것도 포함되므로 범위가 더 넓다. 식물학적으로도 바나나는 과일이며, 과일의 분류[3]중에서는 장과에 속한다. 농업용어사전에서도 과일은 '종자식물의 꽃이 정받이를 한 후, 자방이 자라서 익은 것. 과일이라 함은 과실 중에서 식용할 수 있는 것'이라 하여 초본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과일인지 채소인지의 여부는 사회·문화·관습적 구분이며, 대한민국의 경우 관세법, 부가가치세법시행규칙, 국어사전에서 바나나를 과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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