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실록은 고려 건국 초기에는 자율성이 보장되었으나 예종과 인종 대 이후 고려실록은 중국의 실록들과 비슷하게 왕이나 세력가들의 제재와 간섭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종실록은 원래 한안인 일파가 제작하고 있었으나 권신 이자겸 세력에 의해 제거되었고 이후 이자겸 일파가 예종 대의 실록을 좌지우지했고 다음대의 왕인 의종부터 아예 무신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무신정권에 의해 실록 편수관이 잠식되었는데 이때 처음으로 무신 최세보가 동수국사에 임명되어 실록 편찬을 감시, 이후 무신정권이 끝날 때까지 무신 세력이 실록을 일일이 감찰, 고종대에 제작을 시작한 명종실록부터 사관만이 기록을 편찬해야 한다는 규칙을 깨고 이규보, 권경중 같이 사관이 아닌 사람들이 실록에 손을 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