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내과에서는 인후통으로 가면 항생제를 안주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5일 전에 자고 일어났더니 열은 없는데 목이 넘 아파서 내과를 갔습니다. 경험상 목감기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새벽에도 땀을 많이흘리고 잤고 몸이 매우 피곤했고 안좋았습니다. 항생제를 먹으면 고생 안하고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잔통소염제와 알러지 약 시럽기침약과 위장약을 처방해주더군요. 4일을 먹어도 낫기는커녕 더 심해졌네요. 목에 심한 통증은 가라 앉았지만 없던 콧물이 나고 기침은 좀 심해지면서 목도 다시 아프고 가래도 많이 생겼습니다. 매일 피곤하고 새벽에 땀도 많이 나고요. 그래서 다시 오늘 병원에 가서 더 심해졌다고 하니 비염약만 바꾸고 고대로 주더군요. 열이 생기면 바로 다시 병원에 오라는데. . . 이비인후과를 갔으면 항생제를 처방했을까요? 내과에 간게 잘못일까요? 왜 항생제 처방을 안해주고 생고생을 시킬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내과에 간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인후통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이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콧물과 기침이 동반되면 세균성 편도염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쪽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실제 진료 지침에서도 급성 인후통은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대부분 1주일 전후로 호전되고 합병증은 드물다고 설명합니다.

    항생제가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는 A군 연쇄상구균 인두편도염입니다. 이때는 보통 고열, 편도 삼출물, 앞목 림프절 통증, 기침이 없음 같은 양상이 더 중요합니다. 반대로 콧물, 기침, 쉰 목소리, 가래가 동반되면 바이러스 가능성이 높아 항생제를 바로 쓰지 않는 것이 원칙에 가깝습니다. 미국 감염학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인후통 환자에서 세균성 인두염이 의심될 때 검사를 통해 확인한 뒤 항생제를 쓰는 접근을 권고합니다.

    지금 5일째이고 콧물, 기침, 가래가 생긴 흐름은 “목감기에서 코감기·기관지 자극으로 내려가는”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 경과와도 맞습니다. 증상이 더 불편해졌다고 해서 반드시 항생제가 늦어진 것은 아닙니다. 항생제는 세균에는 효과가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에는 회복을 빠르게 하지 못하고, 설사, 위장장애, 질염, 알레르기, 내성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새벽에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감이 심하며 증상이 악화되는 느낌이 있다면 재평가는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항생제를 반드시 준다기보다는, 편도 상태를 직접 더 자세히 보고 필요하면 연쇄상구균 신속검사, 코로나·독감 검사, 부비동염이나 후두염 여부를 확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항생제 여부는 진료과보다 진찰 소견과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한쪽 목만 심하게 아프고 침 삼키기 어렵거나,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숨쉬기 힘들거나, 목소리가 먹먹하게 변하거나, 누런 콧물과 얼굴 통증이 10일 이상 지속되면 다시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는 내과 처방이 비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1주일 가까이 호전이 없으면 이비인후과에서 목과 코를 함께 확인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