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언어라는 것이 참 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지요. 그냥 단순하게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될 말을 어떤 사람들은 자존심이나 자존감 때문에 "만일 누군가가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걸 종종 보게됩니다.
좌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문법적으로 잘못된말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그 말의 내면에는 '솔작히 미안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그렇게 꼬이게되서 암튼 결론적으로는 미안하게 되었다'라는 뉘앙스가 숨어있지요. 그래서 사과를 받는 사람도 기분이 오히려 더 나빠질수 있구요. 영어에도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때 I am sorry 혹은 I am really sorry 라고 주로 예기합니다만 간혹 I am sorry if I would make you confused. 또는 I think I am sorry if you got me wrong.(당신이 오해 했다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이 흘러가 버렸다 라는 본인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감정보다는 그냥 유감이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결론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의 진정한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