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겨울철 진동 소음이 많을때 정비해야 될곳은 어디 인가요?
여름철 보다 겨울철이 시동을 켰을때 엔진이 예열되기 전에 차량 내부에서 느끼는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엔진을 잡아주는 패킹이나 다른 무언가가 있나요? 있다면 이건것도 교체하여 진동이나 소음을 줄여줄수 있나요... 궁금합니다.
유독 겨울에만더 시끄러워지는 자동차
다른 계절은 괜찮았는데... 유독 겨울만 되면 내 차가 이전보다 시끄러워지는 거 같은 느낌이다. 뭔가 시동도 예전보다 시원하게 걸리지 않는 거 같고 시동을 걸었을 때도 예전보다 많이 시끄러워진 거 같은 그 기분. 자동차 운전자라면 요즘 다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차를 잘 모르는 운전자라면 겨울철 유독 시끄러워진 내 차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며 걱정할 수도 있지만 다행히도 그런 것은 아니니 안심하도록 하자. 대체 왜 겨울철만 되면 내 차가 유독 시끄러워지고 엔진 진동도 심해지는 거 같은 느낌일까.
뭔가 이상하다
겨울철만 되면
냉간 시동 시 RPM이 높아진다
온도 유지가 되는 지하주차장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추워진 겨울날 야외에 장시간 주차를 해둔 뒤 시동을 거면 초기 RPM이 평소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엔진오일도 제때 갈아줬고 별다른 문제도 없는 내 차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니 걱정하지 말자.
촉매 온도를 높이기 위해
엔진 회전수를 높게 유지하는 것
겨울철 시동을 걸었을 때 RPM이 높게 유지되다가 내려가는 것은 배기 라인에 존재하는 차가워진 촉매 온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배기가스에 포함된 유해 물질들을 걸러주는 촉매는 항상 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그런 촉매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해선 300℃가 넘는 온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동 시 촉매 온도를 높이기 위해 RPM을 높게 사용하는 것이다. 시동 시 RPM이 높게 유지되고 내 차가 시끄러워지는 단편적인 이유는 바로 이 촉매 때문이었다.
엔진 진동은왜 심해지는 걸까
추운 겨울철
연료들도 영향을 받는다
시동 시 RPM 상승뿐만 아니라 겨울철엔 엔진 진동도 기존보다 훨씬 심해진 거 같은 느낌일 것이다. 특히 디젤 차량이라면 냉간 시 진동 소음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추운 겨울철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엔진에서 연소가 되는 과정에서 연료 점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휘발유 엔진보다 디젤이 유독 더 시끄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디젤엔진이 압축 착화 방식이기 때문이다.
디젤은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열을 통해 착화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날씨가 추운 겨울철엔 연료가 제대로 폭발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연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다.
엔진 소음이 심해졌으니
진동 역시 심해진다
가솔린은 그래도 체감이 덜 하지만 디젤 차량은 엔진 소음이 눈에 띄게 심해지기 때문에 진동 역시 다른 계절보다 더 확실하게 커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날씨 탓도 있지만 가끔은 주행거리가 오래된 디젤 차량들의 경우엔 인젝터에 이물질이 끼어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내 차의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되겠다.
디젤 차에만 존재하는
돼지꼬리 경고등
가솔린 차량을 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사항이 없지만 디젤 차를 타고 있다면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시동을 걸기 전 키를 ON으로 돌리면 점등되는 일명 돼지꼬리 모양의 경고등이다. 길게 기다릴 필요도 없고 ON 상태에서 약 3초 정도를 기다리면 돼지꼬리 경고등이 꺼질 것이다.
이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실린더 내 온도를 높이고 있다는 뜻으로 예열플러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신호다. 내차 엔진의 내구성과 유지 보수를 생각한다면 겨울철엔 꼭 돼지꼬리 경고등이 꺼질 때까지 몇 초만 기다린 뒤 시동을 걸어주도록 하자.
자동차 엔진 예열
해야 한다 VS 필요 없다
자동차 엔진 예열 관련 이슈가 등장하면 항상 예열은 필요하다 와 요즘 차는 예열이 필요 없다는 두 가지 의견이 대립하게 된다. 겨울철엔 디젤 차량의 경우엔 약 30초~1분 정도 짧게 시동 후 엔진 예열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간혹 5분 이상 긴 시간 공회전 상태로 엔진 예열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보단 예열을 짧게 한 뒤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나가면서 엔진 온도를 올려주는 것이 올바른 예열 방법이다. 가만히 공회전 상태로 5분 이상 예열을 하는 것은 엔진 온도도 빠르게 오르지 않을뿐더러 많은 배기가스를 내뿜게 되고 여러모로 좋지 못한 예열 방법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자동차 엔진에도 무리가 온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엔진에서 들리는 소음, 불규칙한 진동 등을 방치하면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엔진 문제가 자주 생기는 이유는 낮은 온도가 연료나 엔진오일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엔진이 적정 온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엔진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료탱크 내·외부의 온도차로 엔진 내부에 수분이 생기거나 디젤의 경우 낮은 온도에 의해 입자가 들러붙는 경우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엔진의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워지는 겨울철에는 엔진세정제를 비롯해 수분제거제, 엔진코팅제 등 다양한 관리용품을 사용해 사전에 엔진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엔진은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엔진 연료라인에 카본 그을음인 '엔진 때'가 생기게 된다.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인해 연료의 폭발성이 저하되며 불완전 연소가 더 심해지고 연비 저하, 차량 떨림, 출력 감소 등의 문제들을 야기하는 엔진 때도 더 많이 쌓인다.
엔진 때는 엔진을 내려 분해한 뒤 청소할 수도 있지만 이는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평소 엔진세정제를 사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직분사 방식의 가솔린 GDI엔진이나 디젤엔진은 인젝터에 직접적으로 쌓이는 엔진 때 관리가 한층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엔진세정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주행거리 약 3000~5000㎞마다 엔진세정제를 주입하거나 계절이 바뀔 때 넣어주면 기존의 엔진 때를 쉽게 제거할 수 있어 건강한 엔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눈·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주유할 때 수분제거제를 함께 넣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외부의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현상으로 엔진 내부에 수분이 생길 수 있다. 주유소 유류탱크에서 생성된 수분이나 주유 중 눈·비가 들어가면 수분이 섞이기도 하는데 이는 엔진 부조화, 시동 불량, 연료라인 부식의 원인이 된다.
수분제거제는 연료 안의 수분을 순간적으로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수분에 의한 인젝터, 연료펌프의 고장을 예방할 수 있으며 엔진 수명 역시 연장된다. GDI·CRDI 등의 직분사 엔진에는 특히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엔진 과열과 냉각계통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동액도 필수 점검사항 중 하나다. 부동액은 냉각수가 라디에이터 안에서 얼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정기간 부동액을 교환하지 않은 차량은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에 적정한 '어는점'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새 부동액으로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섞는 것이 좋지만 지하수의 경우 부동액과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수돗물을 사용이 권장된다. 부동액이 방치될 겨우 엔진 출력이 떨어지는 등 차량 수명이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