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없이 결혼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28살 예비신부에요.
저희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심해서
의절하고 2년정도 살았어요.
그래도 결혼이란게.. 부모님 앉혀놓고 해야되니,
오늘 결혼때문에 전화를 드렸는데
아버지가 '나가 뒤지던지 말던지 씨*년' 하면서 소리지르고 악쓰고 하기에 저도 화를 냈습니다.
매일 어머니를 피나도록 쥐잡듯이 패고, 저도 팼으면서
팬적없다고 뻔뻔하게 부모의 덕을 모르는 예의없는 싸가지라고 욕만 하시더군요.
신랑쪽 부모님은 이혼 하셨지만,
각각 부모님들이 다 사이좋게 잘 지내고 계세요.
상견례도 일부러 아직 안했는데
솔직히 겁나서 못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다짜고짜 신랑 부모님한테 욕할까봐..
결혼식은 주변에서 언제하냐고 계속 그러는데
너무 무서워요 앉히기도 싫구요.
아버지랑 의절하고나니 막힌 속이 뻥 뚫리는
뭔가 그러면서도 슬픈 느낌이었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그냥 결혼식 자체를 안하고싶어요.
그런데 그러면 주변에서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말씀 드려봐요.
좋은 주말에 안좋은 고민글 보게 해드려 죄송해요.
보시는 분 모두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호기로운천인조178입니다.
그런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부를 필요도 없습니다. 결혼식 일정 아버지한테 전하지 마시고 그냥 어머니만 모시고 진행하세요. 어디 손댈 데가 없어서 처자식 몸에 상처를 냅니까? 이혼해서 한분만 모시거나 아예 안모시고 결혼식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부모님자리에 고모나 큰아빠가 앉으시는 경우도 봤구요. 요즘 그런거 전혀 흠 아니예요. 낳기만 했다고 부모 아닙니다. 부모의 도리를 안한 사람에게 자식의 도리 할 필요 없어요. 지가 좋아서 싸질러 놓은거면서 낳아준거에 감사하라고 부모의 덕 운운하는걸까요??낳이준걸 덕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부모 자격없네요. 진정한 부모라면 이 험한 세상에 내놓은 것 부터 죄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 예쁜 아이가 나처럼 힘없는 부모 밑에 태어나서 고생하는게 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모두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손찌검이라니..아무리 백날 천날 잘했어도 처자식 때리는 순간 아웃입니다. 절대 폭력은 합리화될 수 없고 반성도 없으니 재고의 가치도 없네요.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어요. 꼭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바랄께요..!
안녕하세요. 뜨거운 여름은 바닷가에서~~입니다.
아버지라고 그래도 연락하신건데...., 많이 힘드시겠네요.
우선은 남편 되실분과 지금의 상황에 대해 상의해 보시는게 좋을거 같고요, 저라면 아버지 없이 어머니만 모시고 하던지 다른 친척분들만 모시고 하자고 할거 같습니다.
너무 착하게만 사시면 계속 힘드실거 같아 안쓰럽고요, 부모 복은 없었으나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사세요. 힘내세요.
안녕하세요. 새침한부엉이49입니다.
토닥토닥 애썼네요
그고통의 시간을ㆍㆍㆍ
제일 먼저 신랑이랑 얘기해보세요
지금 이심경을 그대로ㆍㆍ
가족의 축복과 함께하면 더 좋겠지만ㆍㆍ
때로는 가족이 남들보다 못 할때도 있지요
가정폭력은 뼈속 깊이 까지 각인되는것이라 당해본사람이 아니고는 그 공포를 알지를 못할거예요
정말 이해한다는 말로도 대신할수 없는 것들이거던요
그분께는 알리지 마세요
신랑과 충분한 얘기가 됐다면 상견례는 어머니만 모시고 하시고 결혼식도 그리하세요
정말 행복해야할 결혼식이 불안과공포로 얼룩진다는건 너무 가혹 하잖아요
새로운가정을 만들 기초단계인데ㆍㆍ
그사람으로 인해 20년간 생지옥에 산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궂이나 ㆍㆍ
이결혼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해야할 사람은 당신이예요
당신을 믿고 당신의 뜻데로 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행복한신부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짱기이즈백입니다.
너무 주변을 의식하지는 마세요. 부모답지 않은 분들을 주변시선때문에 고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냥 본인과 신랑의 결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기쁜향고래73입니다.
신랑쪽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부모님 없이 결혼식 올리세요. 요즘 결혼식장에 그런 케이스 가끔씩 있어 안내해 주실 겁니다.
이쁜 결혼식 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