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고혈당과 저혈당은 모두 혈당 조절의 실패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두 가지 모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급성 상황에서는 저혈당이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저혈당(hypoglycemia)은 혈당이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뇌 세포에 필요한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의식 저하, 경련, 혼수 등의 위험한 증상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혼자 있을 때 저혈당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죠.
반면, 고혈당(hyperglycemia)은 상대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혈당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혈관 합병증, 신경 손상, 면역력 저하 등의 만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의 급성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지만, 대개는 수일에 걸쳐 진행되므로 응급 처치의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고혈당과 저혈당 모두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당 조절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혈당 체크, 투약 순응도 향상 등을 통해 양극단의 혈당 이상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겠죠.
당뇨병 환자라면 저혈당과 고혈당의 증상을 모두 숙지하고,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다면 더욱 다행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