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문학에서 활용되는 기법 중의 하나로 주로 시의 형태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되는데, 첫 연과 마지막 연이 동일한 혹은 비슷한 형태를 띄는 형식을 말한다. 작품의 주제를 강조하고 리듬을 형성하는 쉬운 방법들 중 하나이기에 자주 사용된다. 유사 표현으로는 수미쌍관(首尾雙關), 수미상응(首尾相應)이 있다.
문학작품 외에도 다른 예술 전반,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의 매체에서도 시작과 끝을 같게 처리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넓은 의미에서 수미상관 기법으로 보기도 한다.
수미상관 구조의 예를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연과 4연이 비슷한 구조로 반복되어 운율을 형성하고 주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출처: 나무위키 수미상관